동영상 자막 [빛나는 기록 문화유산 유교목판] 자막)유교, 기록, 철학, 삶 빛나는 기록 문화유산 유교목판 나래이션)한국전통문화의 중심인 유교문화의 다양한 유물과 풍부한 볼거리가 있는 곳. 경북 안동에 위치한 한국국학진흥원. 박물관 전시실입구에서 체험활동을 하는 아이들을 만났다. 자막>유교박물관 한국국학 진흥원 나래이션)목판에 골고루 먹을 바르고 한지를 그 위에 올려놓는다. 올려놓은 얇은 한지를 문지르자 목판에 새겨진 글씨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 전통목판이 한지 위에서 활자로 탄생했다. 조선시대 문화와 선조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이 집약된 목판. 자막)목판(木板) 나래이션)조선시대 목판은 나무에 새긴 조상들의 소중한 지식정보다. 자막)조상들의 소중한 지식정보 조선시대 목판 자막)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藏板閣) 자막)경상북도 안동시 나래이션)경상남북도를 비롯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국에 전해 내려오는 국학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계승하는 한국국학진흥원, 자막)한국국학 진흥원, 경상북도 안동시 나래이션)이곳엔 장판각이란 특별한 장소가 있다. 이층 규모로 지어진 장판각 안에는 목판들이 보관되어 있다. 자막)장판각, 한국국학진흥원 나래이션)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소장인 김순석 박사를 따라 장판각 안으로 들어가 보자. 나래이션)실내를 빼곡히 채운 목판에서 오래된 묵향이 뿜어져 나온다. 현재 이곳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엔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400여 문중이 보관하던 목판 육만이천여장이 보존되어 있다. 자막)장판각에 보관된 400여문중 6만2천여장의 목판들 나래이션)이중엔 문화 역사적으로 그 가치가 돋보이는 목판도 있다. 인터뷰 : 김순석 소장/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이 목판은 배자예부운략이라고 하는 목판입니다. 자막)Q. 지금 보고 있는 목판은? 이 목판은 배자예부운략이라고 하는 목판입니다. 이 목판의 내용은 예전에 한시를 지을 때 그‘운’자라는 것입니다. 한시나 운문을 지을 때‘운’자를 중국 사성의 순서에 따라서 배열한 일종의 사전입니다. 나래이션)최근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드물지만 목판은 여든세 장이 이곳에 보관되어있다. 국가가 지정한 보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자막)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 보물 제917호 시(時)나 부(賦)를 지을 때 운(韻)을 찾기 위하여 만든 자전인 배자예부운략을 판각한 책판 나래이션)이밖에도 책이 중요한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징비록이다. 인터뷰 : 김순석 소장/한국국학진흥원목판인쇄소>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을 지냈던 서애 류성룡 선생이 당시에 전쟁을 총괄적으로 지휘하시고 관직에 물러나서 고향인 안동에 돌아와서 지은 책입니다. 자막)서애 류성룡 西厓 柳成龍: 1542 ~ 1607 나래이션)서애 류성룡은 1592년에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해 벌어진 전쟁인 임진왜란 때 나라 일을 총괄했던 문신겸 학자다. 당시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후세에 다시는 이런 참혹한 전쟁을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쓴 징비록은 임진왜란을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사료로 평가 받는다. 자막)퇴계 이황 退溪 李滉 : 1501 ~1570 나래이션)조선시대 대표적인 철학자였던 퇴계 이황선생의 시나 편지를 수록한 문집목판도 다수 보관되어있다. 선생은 안동에서 학문을 연마하고 후학을 양성했는데 그의 사상과 철학은 후대에 많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인터뷰 : 김순석 소장/한국국학진흥원목판인쇄소> 이퇴계선생 문집에는 당신의 철학적인 사상이 녹아있습니다. 이 세상의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을 공경스럽게 대한다. 즉 상대를 배려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런 내용을 비롯해서 당시의 시국관, 공부하는 자세, 그런 내용들이 다양하게 수록돼 있습니다. 그래서 전부 51권 31책으로 제작이 됐으며 이 목판은 약 한 1200장 정도 만들어졌습니다. 자막)심경부주[心經附註] 나래이션)이곳에 남아 있는 목판은 유교의 가르침을 전하는 경서와 학자들의 개인 문집 등이 주를 잇는다. 자막)송암속집[松巖續集] 자막)괴담유고[槐潭遺稿] 나래이션)특히 문집을 간행하던 목판이 78%를 차지한다. 그중에는 특이한 모양을 한 목판도 눈에 띈다. 큰 목판에 글씨도 크게 써져 있는데 앞서 본 목판과는 그 모양이 다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을 현판 또는 편액이라고 한다. 자막)현판(懸板) 현판 또는 편액(扁額) 이라고도 부른다, 널판지나 종이 또는 비단 등에 글씨나 그림을 그린 것이며 건물이나 문루 중앙 윗부분에 거는 액자이다. 나래이션)현판의 글씨는 당대 유명한 학자나 글씨를 잘 쓰기로 이름을 날리던 선비들이 참여했다. 현판은 집이나 정자 등에 붙여놓는다. 우리 선조들은 집이나 정자에 이름을 붙여 걸어 놓음으로써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운치를 더했다. 자막)우리 선조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현판 자막)Q. 현판의 의의는? 인터뷰: 권진호/ 문학박사 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현판은 여러 가지 의미와 가치가 있는데 특징적으로 2가지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서예사적인 의미인데요. 예를들면은 한석봉 진적이 시중에 없을 경우에 한석봉 선생이 친필로 현판에 글씨를 써놓았을 때 그 현판 글씨를 통해서 한석봉의 어떤 서예세계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저희들이 현판을 800여점 소장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을 연대별로 시대별로 배열해서 작가별로 연구를 할 경우에는 한국 서예사를 복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막)서판 書板, 적선 積善 / 학발시판 鶴髮時版 나래이션)책을 만드는 목판인 책판이나 현판이외에도 시나 경구를 새긴 것은 서판, 자막)도판 圖板, 성학십도 聖學十道/ 침경요결 針經要訣 나래이션)각종 그림이나 문양을 새겨 놓은 목판은 도판이라고 한다. 보자기, 이불보 등에 수를 놓을 때 밑 그림을 찍어내던 수판, 자막)수판 繡板, 흉배수판 胸背繡板 나래이션)책에 표지에 모양을 넣던 책 표지판인 능화판은 전통장인들의 날렵하고도 세련된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자막)능화판 菱花板, 책판용 능화판 冊板用 菱花板 석류문판 石榴紋板 나래이션)책을 만들고 그림을 찍어내는 등 목판은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형태와 양식을 달리했다. 목판에 새겨진 다양한 표기들은 과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목판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는 무엇일까? 자막)목판 木板이란? 자막)목판 나래이션)인간은 기록을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발자취를 후대에 전한다. 이것이 쌓이면 문화가 되고 해당지역의 역사가 되며 나아가 민족의 역사성을 담아내는 그릇이 된다. 인간의 기록을 오래도록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는 인쇄수단이 필요하다. 인쇄수단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활자와 목판이다. 자막)대표적인 인쇄수단 활자와 목판 자막)Q. 목판이란? 인터뷰 : 김순석 소장/한국국학진흥원목판인쇄소> 목판은 목판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모든 지식정보를 손으로 필기를 했습니다. 손으로 베껴 썼습니다. 그런데 이 목판은 다량으로 지식정보를 생산할 필요가 있을 때 그것을 나무에 새겨서 판각을 해서 이 목판으로 인해서 많은 것들을 인쇄해서 책으로 만들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목판입니다. 자막)통일신라시대 統一新羅時代 676~935 자막)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국보 제126호 원본은 폭 약 8cm, 전체길이 약 620cm인 두루마리 고문서 형태이다. 1966년 불국사 석가탑 해체, 복원 공사 때 2층 사리함에서 발견되었다. 자막)원본 일부를 복각한 목판(각자장 이창석 作) 나래이션)우리나라 목판인쇄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무구정광대다리니경이다. 원본은 폭 약 8cm 전체길이 620cm인 두루마리 형태로 연대는 서기 700년대 초에서 751년 사이로 추정된다. 이것은 현존하고 있는 세계에 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술로 인정받기도 한다. 자막)고려시대 高麗時代 918~1392 = (한문 오타, 신라시대로 되어있음) 자막)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국보 제32호 고려가 몽골의 침입을 불력으로 막아내고자 고종 23년(1236) 강화에서 조판에 착수하여 동왕 38년(1251) 완성한 고려의 대장경이다 2007년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었다 나래이션)고려시대는 불교목판 팔만대장경이 대표적이다. 팔만대장경은 세계적인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이다. 자막)조선시대 朝鮮時代 1392~1910 이어 조선시대로 넘어오는데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된 목판들이 만들어진 시기이다. 유명학자의 개인문집은 물론 중앙에서 배포된 서적을 목판에 새겨 책으로 만든 후, 민간에 유포하는 등 교육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목판인쇄가 널리 활용되었다. 자막)교육 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널리 활용된 목판인쇄 자막)목판 木板에 전하는 유교문화의 정수 자막)조선시대 朝鮮時代 1392~1910 나래이션)조선시대 가장 많은 수의 목판이 제작된 지역은 경상도 북부지역이다. 경상도 북부지역에서는 학맥의 계승과 문중문화 창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목판을 대량 제작하였다. 자막)학맥의 계승과 문중문화 창달하기 위해 대량 제작된 목판 자막)Q. 경상도 북부지방에 목판이 많이 남아있는 이유는? 인터뷰: 박순 문학박사/ 한국 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기본적으로 경상도 북부지방에 목판이 많이 남아있는 이유는 첫째 생산이 경상북도 지방에서 많이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정치적인 사회경제적인 요인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이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18세기 후에 중앙정계 진출이 차단되면서 제지 학자들이 많이 양산되었고 그 학자들이 학문을 수련하고 제자들을 길러온 결과가 19세기, 20세기 초에 들어와서 문집으로 많이 간행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막)키워드1; 퇴계 이황 나래이션)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 북부지역에 조선시대 목판이 많이 남아 있는 이유는 이 지역에 서원이 많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서원은 현대로 치면 사립대학인 셈이다. 자막)도산서원[陶山書院] 나래이션)특히 대표적인 조선시대 서원인 도산서원은 이 지역 학맥의 출발점이다. 도산서원에서는 퇴계 이황선생이 후학을 가르쳤다. 자막)퇴계이황 [退溪 李滉 : 1501~1570] 나래이션)퇴계 이황은 동방에 주자로 추앙을 받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이다. 퇴계 이황선생으로부터 사상과 철학을 배운 경상도 지역의 유학자들은 서로 사제지간내지 동문관계를 유지하면서 학문 공동체를 형성했다. 그들은 문집을 간행하고 유교경전을 간행하는 등 조선시대 목판의 주인공들이었다. 자막)도산서원 장판각 나래이션)당시 학자들이 학문을 연마하던 서원에는 목판저장고인 장판각이 있었다. 자막)키워드2; 시족사회 나래이션)경상도 북부지역에서 조선시대 목판이 많이 생산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지역 특유의 공동체 문화도 한몫했다. 자막)안동하회마을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있는 민속마을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상으로 등재되었다 나래이션)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하회마을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안동 하회마을에는 류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600여 년간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오고 있다. 자막)안동 군자마을 나래이션)씨족마을이 많은 지리적 문화적 특성 때문에 경상도 북부지역은 가족가치와 가문의 질서를 중시하는 유교문화가 더욱 발달하게 되었다. 이들은 목판을 통해 지역학문공동체를 결집시키고 지적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자막)안동 군자마을 장판각 자막)한국 유교목판 儒敎 木板의 특징과 제작과정 나래이션)조선시대 목판을 보관하는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목판은 기탁한 문중별로 모아져 있고 목판을 판각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기록되어있다. 목판은 보통 한 장씩 분리되어있지만 한 목판에 두장이상 판면이 새겨진 것도 있다. 인쇄될 글씨가 새겨진 글씨들 판외 손잡이 역할을 하는 마구리라는 독특한 구조가 있다. 자막)마구리 손잡이에 해당하는 부분 나래이션)다른 지역 목판에는 볼 수 없는 한국 목판만의 특징이다. 자막)Q. 우리나라 목판의 특징은? 인터뷰> 우리나라 목판은 기본적으로 목판의 뒤틀림 방지라든지 혹은 보관할 때 통기성을 고려해서 양옆에다 마구리를 두는 것이 보편적인 형태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목판 같은 경우에는 물론 마구리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목판들이 마구리가 없습니다. 또 하나는 옆의 판면에 있는 공백이, 여분이 우리나라 목판은 충분히 있습니다만 중국 목판 같은 경우에는 이런 여백이 없이 완전히 목판이 판면만을 만들어 제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막)중국목판 나래이션)중국에 목판은 도서 간행에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외관상 매우 실용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책을 인쇄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만 제작했다. 자막)일본 목판 나래이션)일본 목판은 엄격한 형식성은 적은 편이고 대신 그림을 폭넓게 사용 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채색 풍속판화인 우끼유에 같은 판화 목판이 목판의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목판은 글을 쓰는 사람의 특징이 목판에 잘 나타나있다. 목판의 아름다움과 견고성 예술적인 감각까지 더해져 한국의 목판은 문화적인 가치가 높다. 자막)아름다움과 견고성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한국의 목판 자막)각자장 [刻字匠] 소제 이창석 [素齊 李昌石] 나래이션)그럼 본격적인 판각작업을 함께 해보자. 목판에 글을 새기는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각자장이다. 자막)강원도 무형문화재 無形文化財 제 16호 자막)Q. 목판의 재료는? 인터뷰 : 각자장 소제 이창석/강원도 무형문화제 제16호> 단단해야 되고 그다음에 뒤틀림이 적으면서 그 물건이 조밀해가지고 아주 치밀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나무가 좋지요. 전통적으로 많이 쓰는게 벚나무, 돌배나무, 층층나무 여러 가지 다양하게 썼어요. 나래이션)목판의 목재는 단단하면서 주변에서 대량으로 확보가 가능한 수종을 선택했다. 먼저 목재서 필요한 부분을 가려낸 다음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다. 마구리는 단단하면서도 구하기 쉬운 소나무를 선택했다. 준비된 목재는 바닷물에 일정기간 담궈두는 것이 특징이다. 목판에 쓸 나무를 바닷물에 담궈두는 것은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의 산물. 자막)Q. 목판에 쓸 나무를 바닷물에 담궈 두는 이유는? 인터뷰 : 각자장 소제 이창석/강원도 무형문화제 제16호> 빨리 수분이 증발이 되니까 증발이 되면은 바로 갈라져요. 착착착 실금이 가는데 서서히 수분을 내뿜어 주니까 그러니까 계속 유지해 주는 거예요. 그 다음에 또 병충해도 막아주고 짜니까 짠 성분이 있으니까 그러다보니까 수분 막아주니까 갈라짐 적고 덜 갈라지니까 뒤틀림 적고 그 다음에 인제 병충해 충을 막아주고 그래서 꼭 필요합니다. 나래이션)목판에 쓰일 나무가 준비되면 원고 내용을 얇은 종이에 베껴 쓴 것을 나무판 위에 뒤집어 붙인다. 종이에 글씨가 잘 보이도록 들기름을 바른다. 그다음 각자장이 종이의 글씨대로 판각작업을 한다. 섬세한 손놀림이 지나가면 종이 위의 글자는 목판위에서 새로이 탄생한다. 나래이션)글자를 판각한 각자장이 잘못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한 후 목판에 글자가 위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먹물을 먹 솔에 발라 골고루 칠한다. 그리고 종이를 얹은 다음 고루 가볍게 글씨를 문지른다. 목판에 글자가 종이에 인쇄되는 순간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드디어 하나의 목판이 완성된다. 나래이션)당시 나무판에 글자를 새기는 각자장은 관에 소속되어 전문적으로 하는 이도 있었지만 일반 양민이나 승려들이 많은 역할을 했다. 이런 엄격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조선시대 목판,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소중한 기록문화 유산이다. 자막)소중한 기록문화 유산 목판 자막)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藏板閣] 木板 목판이 모이기까지 자막)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 내부 나래이션)한국국학진흥원은 2001년부터 조선시대 목판보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전까지만 해도 문중의 소중한 보물로 잘 간직되어 온 목판이 있는가 하면 헛간에서 뒹굴며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것도 상당수였다. 자막)Q. 훼손된 목판, 그 이유는? 인터뷰 : 김순석 소장/한국국학진흥원목판인쇄소> 지금 그 선조 분들께서는 학문과 덕망을 갖춰서 훌륭한 일을 많이 하셨는데 그분들의 저술이 후대사람들이 한문공부를 안하다보니까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그 가치를 잘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관하는데 정성을 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바와 같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목판이 많이 훼손된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목판들은 조금 전에 말씀 드렸듯이 우리 조상들의 지적, 문학, 철학, 역사의 관한 모든 지식정보가 이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지금 하루 빨리 이렇게 훼손된 목판들을 수집해서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들이 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막)한산 이씨 대산종가 나래이션)일반 민가에서는 나무로 된 목판을 보존하는 어려움이 많다. 잘 보관하지 않으면 썩거나 훼손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 보유하고 있는 목판을 기탁하는 문중이 늘고 있다. 문중이나 개인이 목판 기탁을 요청하면 한국국학진흥원에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목판을 수거해 온다. 작업도중 작은 훼손도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전문적인 시트템 하에 모든 작업이 진행된다. 나래이션)장판각 내부의 보관 환경도 매우 과학적이다.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책장의 배열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목판의 훼손을 최소화 했다. 자막)Q. 목판의 가치와 의미는? 인터뷰 : 김순석 소장/한국국학진흥원목판인쇄소> 이 목판은 민간에서 많은 자본을 투입해서 만든 그러한 기록 유산입니다. 또 한 가지는 수백 년 동안 스승의 학문이 제자를 통해서 더욱 발전하고 그것이 더욱 확산되어가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나래이션)날카로운 통찰력 학문에 대한 열정이 빛나는 조선시대 유교 목판. 그 속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혜안이 담겨있다. 과거 지식정보가 어떻게 유통되었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 유교목판을 통해 역사가 되살아난다. 자막)유교, 기록, 철학, 삶 자막)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