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자와가란 건물평면구조가 ㅁ자형으로 된 것으로 안마당을 중심으로 안방, 사랑방, 부엌 등이 ㅁ자로 배열되어 있고 지붕이 모두 기와로 연결된 집을 말한다. ㅁ자집의 종류로는 뜰집형과 튼ㅁ자형, 일반적인 ㅁ자형을 들 수 있다. 뜰집형이란 건물이 뜰을 중심으로 하여 ㅁ자형으로 배치된 집을 말하며 튼ㅁ자집은 일반적인 ㅁ자형처럼 건물을 연결시키지 않고 ㅁ자형으로 배치하여 서로 마주보게 한 것이다. 이러한 형태들은 일반적인 ㅁ자형에서 변한 것으로 집주인의 기호나 재산 등에 따라 다소 다르다.
오늘날처럼 정규교육기관이 없던 전통사회에서는 마을마다 서당이 있어서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했다. 서당은 일종의 사설교육기관으로서 선생인 훈장, 학생대표인 접장, 학생인 생도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대부의 집에서는 학문이 높은 선비를 독선생으로 초빙하여 자제들이나 가까운 친척의 자제들을 모아 사랑채에 서당을 꾸미고 글공부를 시키기도 하였다. 서당에서는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 통감을 비롯하여 경서의 강독, 제술, 습자 등의 3학과를 가르쳤다. 서당을 거친 학생들 중에는 향교 또는 4학을 거쳐 성균관에 진학하는 이도 있었다.
남자가 태어나서 일정한 연령에 이르면 성인으로서의 사회적 지위와 자격을 부여받는 의식을 행한다. 이것이 사례(四禮)의 하나인 관례이며 여자들에게 하는 것은 계례라고 한다. 관례는 보통 15세에서 20세 사이에 상투를 틀고 갓을 씌우는 것으로 초가례, 재가례, 삼가례 순으로 진행된다. 관례를 할 때 이를 주관하는 빈을 청하는데 집안과 두터운 친분이 있고 덕망있는 사람으로 한다. 이러한 관례는 전통사회에서는 엄격하고 경건하게 치르는 아주 중요한 의식이였으나 사회문화가 변화하면서 이제는 그 자취마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안동에서는 아직도 각 문중에서 간간히 행해지고 있다.
약장은 의료시설이 미비하던 시절에는 한약방뿐만 아니라 사대부의 집이라면 대개 갖추고 있었다. 이것을 사랑방이나 사랑마루에 놓고 약재를 갖추어 응급 시에 처방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가정에 한약을 보관하고 조제하며 끊이는 도구를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도구 중에서 약장은 약재를 종류별로 보관하는데 사용했고 약연은 약재를 갈아서 가루를 내는데 쓰였으며 약탕기는 약을 달이는데 사용하였다. 이와 함께 약작두, 약저울, 한방서적 등도 갖추고 응급 시에 대처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혼례를 "인륜지대사"라 하여 아주 중요한 의식이라 여겼다. 그리고 전통사회에서의 혼례는 개인들의 만남이라기보다는 집안과 집안, 문중과 문중의 만남으로 더 치중하였다. 혼례의 과정은 보통 육례라고 하여 의혼(청혼하고 허혼하는 과정), 납채(사성을 보내는 과정), 연길(결혼일자 택일하는 과정), 납폐(혼서지와 혼수를 보내는 과정), 친영(신랑이 신부를 맞으려 가는 과정), 대례(혼인 당일의 행사) 등으로 구분한다.
문방구는 종이를 비롯하여 벼루, 붓, 먹, 필통, 지통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문방구는 선비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품이다. 특히 문방사우라고 하는 붓, 벼루, 먹, 종이는 선비들뿐만 아니라 어느 가정에서나 갖추어야 할 필수품이였다. 안동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이라 하여 학문을 숭상하였다. 따라서 여러 선비들과 문인들이 저술한 다양한 내용의 문학서들이 많이 발간되었다. 이러란 자료들은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의 생화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활용된다.
오늘날처럼 오락시설이 많지 않던 시대에는 손으로 만든 놀이도구로 나름대로 취미생활을 즐겼다. 이 장에 전시된 바둑과 장기는 노소를 막론하고 즐겼고 종경도놀이, 쌍륙 등과 거문고, 가야금은 주로 상류층에서 즐겼다. 투전은 한가한 때에 심심풀이로 주로 하였으나 전문적인 노름꾼도 있어서 많은 돈을 잃고 패가망신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특히 윷놀이는 상하계급, 노소를 막론하고 정초에 즐기는 민속놀이로서 특히 안동에서는 윷말판을 사용하지 않고 노는 건궁윷말을 많이 놀았다.
상방은 대청이 있는 형식의 주택에서 볼 수 있는 방으로 대청을 사이에 두고 안방과 마주하는 곳에 있다. 상방에는 시어머니가 노후에 며느리에게 살림살이 전반을 물려주고(안방물림) 안방에서 옮겨와 거처한다. 여기서 할머니는 집안일을 돕기도 하고 손주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익혀야 할 법도를 교육하기도 한다. 상방의 가구 배치는 안방과 거의 비슷하나 화려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로 구성된다. 상방 앞에는 툇마루와 헌함을 설치하여 노인이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안방은 한 집안의 중추적인 생활공간이자 안주인의 전용공간이다. 대개 두 칸의 긴 방을 터서 넓게 활용을 하지만 때로는 중간에 장지문을 설치하기도 한다. 여기에 방치장을 더하는 집은 방 뒤쪽에 반 칸 넓이의 골방을 만들거나 더 크게 해서 침방으로 쓰기도 한다. 안방의 가구로는 장롱과 문갑, 반닫이, 경대, 빗접고비, 예물함, 바느질 상자 등이 있다. 이러한 가구는 그 집안의 경제적 형편에 따라 질과 양이 다르며 기본적인 장롱과 상자류는 어느 집이나 두루 갖추고 있다.
사랑방은 전통가옥에 있어서 그 집안의 가장이 기거하는 곳이다. 여기서 주인은 잠을 자고 글을 읽고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방문객을 맞아 대화를 나누는 교제의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사랑방은 대청, 작은사랑, 누마루 등 별개의 공간과도 유기적인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 공간적인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은 주인이 늘 기거하는 곳이므로 보료, 장침, 안석, 사방탁자, 문갑, 의걸이장 등의 가구와 문방구 및 취미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이 있다. 이러한 사랑방의 분위기는 그 집안의 경제적 여건과 주인의 교양, 안목, 학덕 그리고 가풍과 권위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나서 61세가 되는 해를 회갑, 환갑, 화갑이라 한다. 간지가 60년만에 한 바퀴 돌아온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해의 생일날에는 회갑잔치라 하여 자손들이 일가와 친지를 모셔놓고 잔치를 베푼다. 안동에서의 회갑잔치는 보통 점심 무렵에 교자상에 음식을 진설하면서 시작된다. 이 때에는 회갑인 내외분을 모시고 장남, 차남 등의 순으로 헌수를 한다. 만일 회갑인의 부모가 살아 계시면 회갑인과 같은 상을 따로 차리고 회갑인을 비롯하여 자손 모두가 헌수한 후 회갑인이 상을 받는다. 헌수는 자손들이 어른의 건강과 장수를 비는 마음으로 술을 바치고 절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장에 연출한 회갑상은 하회의 서애선생 종택의 종부가 받은 회갑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효를 예의 기본으로 생각하여 실천하여 왔다. 부모님의 생전은 물론이고 사후에도 반듯한 효를 보여 왔다. 이러한 효의 정신은 상례에도 잘 나타난다. 이 장에 연출한 염습장면과 빈소 등은 전주류씨 문중에서 행하는 것을 재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례 행렬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여와 상여이다. 영여는 죽은 이의 영혼을, 상여는 주검을 운반하는 가마이므로 장례 행렬에서 필수적이다. 상여의 모양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나 보편적으로 가마와 비슷한데 그보다는 더 길게 만들어졌고, 몸체 좌우에 밀채가 앞뒤로 뻗어있고 그 사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막대를 끼우고 끈을 매어 상두꾼이 맬 수 있도록 되어있다. 맬채는 12인조, 24인조, 32인조가 있고 망인의 지위나 집안의 여건에 따라 큰 상여를 사용한다. 행상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꽃으로 전체를 장식하여 꽃상여를 별도로 꾸미는 집도 있다.
사당은 조상의 신주를 모셔두는 곳으로 자손들은 집안의 일이나 제사와 고사 등의 의례를 여기서 행한다. 특히 사대부들은 집을 지을 때에 사당의 위치를 고려하여 짓기도 할만큼 중요한 곳으로 여겼으며 한집안의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하였다. 사당은 일반적으로 4대봉사를 하는 가묘로 구성되어 있는데 북쪽에서 앉아 남쪽을 향해 우측으로부터 고조, 증조, 조, 부모의 신주를 차례로 모신다. 신주는 고위와 비위를 한 감실에 모시며 제상과 향상을 갖춘다. 특히 안동에서는 불천위를 모시는 곳이 많아 5대봉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사당에서 행하는 의례는 신알, 출입고, 참례, 천신, 고사 등이 있다.
제례란 조상에 대하여 보은과 감사를 나타내는 예의범절이며 조상숭배의 한 의례이다. 조상숭배와 보은은 조선 오백년 동안 치국이념으로 형성되고 가신신앙으로 승화되어 확고하게 뿌리를 내렸다. 예서에 나타난 제례의 종류는 사당제, 사시제, 이제, 기일제, 묘제 등이나 관행의 제례는 차례, 기제, 시제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례에 따른 제사의 절차는 강신, 참신, 초헌, 독축, 아헌, 종헌, 첨작, 개반삽시, 합문, 계문, 헌다, 철시복반, 사신, 철상, 음복의 순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차림은 홍동백서, 어동육서, 두동서미, 좌포우혜, 우반갱좌, 조율이시이나 집안이나 문중에 따라 전해지는 예법으로 진설을 한다. 이 장에서 연출한 제사상의 진설은 의성김씨 문중에서 전해지는 것을 재현한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땅에 지기가 있다고 믿어 지기가 좋은 곳을 명당이라고 하였다. 명당에는 양택과 음택이 있는데 양택은 집터를 가리키는 것이고 음택은 묏자리를 가리킨다. 보통 묏자리를 잡을 때에는 음양오행설에 입각한 풍수지리설에 따라 터를 잡는데 용, 혈, 장풍, 득수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좋은 묏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명당의 본보기로 퇴계선생의 묘소를 모형으로 처리하여 전시하였으며 또 명당의 기본개념도와 안동의 지형도를 전시하였다. 그리고 풍수지리설에 관련 있는 문서도 함께 전시하였다.